사실 사람을 그리 넓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좁은 관계를 지향하게 된다. 잘 맞지않는 사람은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잘 맞아들어가지 않게 되고 거리를 둘 수 밖에 없게 된다.
반면, 잘 맞고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걸 다 열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신뢰가 크고 기대가 클 수록 잘 못되었을때 다가오는 고통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것일까 의문하게 된다. 어김없이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사람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똑똑해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성적으로 다 알고 있는 것이 감성에 눌려버린다. 감성에 이성을 더하려 하긴 하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감성만 더 더해져버린다.
아주 가식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되면 세상 일이 좀 더 쉬워질 수 있을 때가 많다. 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간혹 부러워질때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조금 어리석어도 비현실적인 사람이 되더라도 그렇게 타협하고 싶지는 않다. 쉬운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길로 가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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